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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텔은 오는 16일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에서 거래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향후 IPO(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코스텔은 1986년 설립된 평화전자가 전신이다. 1993년 코스텔전자로 사명을 바꾼 데 이어 2000년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사업 초기에는 주방용 라디오를 개발했고, 1995년 빌트인 생활가전 사업을 시작했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현재 빌트인 주방 TV 시장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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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현 코스텔 대표 /사진제공=코스텔 |
코스텔은 지난 11월 전기차 50킬로와트(KW)급 급속충전기를 개발하며 또 하나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했다. 코스텔은 2014년부터 전기차 충전기 개발을 시작했고, 2017년 완속 충전기 판매를 시작했다. 급속 충전기의 경우 약 3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및 생산 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다. 지난 10월 말 기준 전기차 충전기 수주 금액은 약 53억원으로,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충전기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코스텔의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보급 목표로 2019년 5500대, 2022년 1만대, 2025년 1만5000대를 제시했다.
코스텔이 비교적 빠르게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안착한 이유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네트워크를 뺴놓을 수 없다. 30년 이상 빌트인 생활가전 사업을 하면서 여러 건설회사와 쌓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전기차 사업에서 비교적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성현 코스텔 대표는 "빌트인 주방 TV 시장 1위 기업인 만큼 건설 사업 전기 분야에서 쌓은 B2B 네트워크와 신뢰 관계가 아파트 등 복합건물 전기차 충전기 수주에 큰 힘이 된다"며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현재 B2B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가정용 충전기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일반 건물용 B2G(기업와 정부 간 거래)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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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텔이 경기 성남 본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 사진제공=코스텔 |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도 코스텔의 장점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271억원, 부채비율은 약 34%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14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7%, 19.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9.6%로 동종 업계 평균보다 2배가량 높다.
류 대표는 "최근 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면서 기업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마케팅 효과, 임직원 애사심 고취, 우수 인력 확보 등을 위해 K-OTC 거래를 시작했다"며 "종합 생활가전 사업의 든든한 캐시카우에다 전기차 충전기라는 신성장동력을 앞세워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